[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베컴 몸 풉니다...".

중계방송도 웃겨야 사는 시대다.

MBC SPORTS+(이하 엠스플)가 소소한 자막으로 새벽잠을 설치며 중계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엠스플은 7일 오전 파리 생제르맹과 발렌시아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경기를 생중계했다. 킥오프한 시간은 새벽 4시 45분 . 한참 꿈나라에 있어야 할 시간이다. 전반전이 끝나고 눈꺼풀이 무거워질 무렵 시청자들은 엠스플의 자막에 잠을 깰 수밖에 없었다.

지나가는 광고 위로 "베컴 몸 풉니다..."라는 자막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는 데이비드 베컴을 통해 시청률을 공략하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었지만 모두를 즐겁게 했다.

엠스플의 자막 유머는 이 날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선 "지금 잠이 옵니까?!"라는 자막으로 시청자들의 졸음을 경계했다.

지난 달 14일 레알과 맨유의 경기에서는 10년 전을 회상하며 오늘 다시 볼 수 있는 인물들로 서형욱 해설위원을 꼽았다. 방송 후에 이 장면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웃음을 주기도 했다.

사진= MBC SPORT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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