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2014/2015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의 ‘빅4’는 예측하기 쉽지 않다. 첼시-맨체스터시티-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함께 ‘빅4’에 오를 4위 팀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현재 4위는 웨스트햄유나이티드다. 3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승점 31)와 승점 3점 차를 유지하면서 4위 자리를 지키려 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선 3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서도 4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주전과 비주전 격차가 크기 때문에 언제 추락할지 모른다.

사우샘프턴을 보면 웨스트햄의 선전이 시즌 끝까지 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 사우샘프턴은 시즌 초반 2위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으나 최근 빅클럽과의 경기가 시작되면서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초반 쌓아놓은 승점 덕분에 아직도 5위에 머물고 있으나 '빅4' 재진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위 자리를 두고 늘 경쟁했던 아스널(6위), 토트넘(7위), 리버풀(10위), 에버턴(13위) 등이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좀처럼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게 혼전의 이유다. 팀의 기세를 알 수 있는 연승 기록을 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4개 팀은 올 시즌 리그서 3연승 이상 기록한 적이 없다. 최다 연승은 2연승에서 멈춰있다. 순위가 오를 만하면 비기거나 패해 다시 미끄러졌다는 의미다.

4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승부처는 지금부터. 경기가 몰려 있는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선수층이 얇은 팀일 경우 더욱 타격이 클 수 있는 기간이다. 웨스트햄, 사우샘프턴, 아스널, 토트넘, 리버풀, 에버턴뿐 아니라 뉴캐슬(8위), 스완지(9위) 등도 4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EPL에서 ‘빅4’는 상징적인 단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있는 4개 팀의 자리인데다가 강팀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위치다. 최근에는 아스널이 시즌 막판에 4위로 치고 올라올 때가 많았다.

물론 현재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첼시와 맨시티를 제외하면 맨유도 다시 내려갈 가능성이 없지 않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 '빅4'는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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