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우승팀 웨스턴시드니(호주)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망신을 당했다.

웨스턴시드니는 14일(한국시간) 모로코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8강 크루즈아슬(멕시코)와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하며 5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수비선수들의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웨스턴시드니는 후반 20분 터진 야코포 라로카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다가 후반 막판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후반 29분 매튜 스피라노비치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데 이어 후반 44분에는 헤라르도 토라도에게 페널티킥을 내줘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는 토포르-스탠리의 퇴장에 이어 2골을 연달아 내주면서 와르르 무너졌다.

웨스턴시드니는 ACL에서 끈끈한 수비축구로 돌풍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4강에서는 FC서울을 눌렀고, 결승에서는 1,2차전 합계 1-0으로 알힐랄 누르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수비진의 기술과 스피드가 부족한데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클럽월드컵에 참가해 화를 자초했다. 웨스턴시드니는 2014/2015시즌이 시작된 호주 리그서 9경기 동안 3무 6패를 기록하며 꼴찌로 추락해 있는 상황이다. ACL 우승 후유증으로 인해 리그에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웨스턴시드니는 17일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에 0-1로 패한 ES세티프(알제리)와 5위결정전을 한 뒤 다시 리그로 돌아온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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