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김보경(25, 카디프시티)이 올 시즌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김보경이 조금씩 경기력을 회복하고 있다.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김보경은 14일(한국시간) 열린 ‘2014/2015 잉글리시챔피언십(2부 리그)’ 21라운드 AFC본머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아웃됐으나 이전 상황을 살펴보면 많이 발전된 팀내 입지다. 김보경은 지난 7일 열린 로더햄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활약한 이후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리그 19경기에서 대부분 벤치에도 앉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금씩 기회를 부여받으며 인정을 받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캐피털원컵에서만 3경기에서 나서며 ‘컵대회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으나 리그에서도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러셀 슬레이드 감독이 앤소니 핑킹턴의 부상 공백을 메울 선수로 김보경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겨울 이적시장에 앞서 김보경을 출전시켜 임대 또는 이적을 원활하게 만드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그러기엔 카디프시티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는 벗어났으나 여전히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꾸준히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중위권에 머물 가능성도 있다. 팀 승격이 걸린 상황에서 굳이 김보경을 다른 팀으로 보내기 위해 출전시켰다는 건 억지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달라지지 않는 건 김보경에게 기회가 많지 않는 것이다. 팀 순위가 높지 않은데다가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지금 당장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하면 다시 벤치로 내려가거나 임대 또는 이적을 준비해야할지 모른다. 카디프는 21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22라운드 경기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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