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볼턴원더러스가 6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강등권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시절을 뒤로 하고 중위권을 향한 도약을 하고 있다. 중심에는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있다.

볼턴은 13일 영국 볼턴에 위치한 마크론 스타디움에서 입스위치타운을 상대로 2014/2015 잉글리피챔피언십(2부리그) 21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이청용은 이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소화했고 팀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3점이 아닌 승점 1점짜리 무승부지만 18위 볼턴 입장에서는 4위 입스위치와의 대결에서 승점을 얻은 것은 수확이다. 더군다나 지난 11월 4일 이후 이어온 무패 행진을 지속한 것 역시 긍정적 분위기에 연속성을 더했다는 평가다.

볼턴은 입스위치타운전을 포함한 최근 6경기에서 3승 3무. 득점은 8점, 실점은 2점에 불과했다. ‘이청용 효과’가 공격과 수비에 걸쳐 모두 영향을 끼쳤다. 다소 투박한 경기 스타일을 고집하는 볼턴 입장에서는 측면과 중원에서 세밀함을 더할 수 있는 이청용의 분발이 필요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던 이청용은 입스위치와의 경기를 통해 최근 리그 11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갖췄고, 오래도록 활약한 이청용은 위기를 극복하는 비법을 동료들에게 전수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침묵했지만 신임 닐 레넌 감독 부임 이후 이청용의 진가는 공격포인트로 빛을 봤다.

무승부로 끝난 입스위치와의 경기에서도 이청용은 가장 부지런했다. 상대의 파상 공세 속에 그라운드 곳곳에 발도장을 찍느라 분주했다. 상대의 강한 압박을 홀로 뚫어내려 노력하는 모습에 홈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결정적인 슈팅까지 시도했다.

비록 무위에 그쳐 승부를 바꾸지 못했지만 이청용의 움직임은 볼턴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와 마찬가지로 챔피언십 역시 12월이 고비다. 어려운 상대는 아니다. 밀월, 블랙번 그리고 허더스필드와의 경기를 통해 볼턴과 이청용 모두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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