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잠시 잊혀졌던 조 콜(33, 애스턴빌라)이 시즌 첫 골을 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콜은 11월 30일(한국시간) 열린 번리FC와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8분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웨스트햄유나이티드에서 빌라로 이적한 뒤 터트린 첫 골이다. 빌라는 후반 막판 번리에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1998년 웨스트햄에서 데뷔한 콜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첼시에서 뛰며 EPL의 대표 미드필더이자 공격수로서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리버풀 이적 후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며 축구팬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진 것이 사실이다.

많은 노장 선수들이 선수 생활의 말년을 미국프로축구(MLS)나 중동 리그에서 보내는 것이 추세인 것과 다르게, 콜은 빌라를 택했다. 콜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빌라를 택한 이유에 대해 “단 하나 때문이다. EPL에서 뛰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콜은 “내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떠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무더운 중동에서 뛰는 것 보다는 이곳이 좋다. 나는 그저 경기를 즐길 수 있길 원했다. 제대로 된 게임 말이다”라며 자신의 현 상황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콜은 이어 “선배 선수들의 말을 들어보면, 뛸 수 있는 한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뛰라고 얘기한다. 늘 (높은 수준의 리그를) 그리워하게 되기 때문이다. 좋은 조언이라고 생각한다. 어린 아이들은 EPL과 같은 리그에서 1분 이라도 뛰는 것을 꿈꾼다”며 계속해서 EPL 생활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다.

빌라는 현재 3승 4무 6패로 16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9경기에서 3무 6패로 승리가 없는 상황이다. 부진에 빠진 빌라에게 콜의 득점포 부활은 반가운 소식일 수 밖에 없다. 빌라는 3일 크리스탈팰리스와의 EPL 1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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