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안드레아 피를로(유벤투스)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중거리슛으로 유벤투스를 구했다.

유벤투스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이탈리아세리에A’ 13라운드 토리노와의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토리노 더비’에서 승리한 유벤투스는 승점 34점으로 2위 AS로마(승점31)과의 승점차를 유지했다.

경기의 주인공은 피를로였다. 유벤투스는 전반 15분 아르투로 비달의 페널티킥으로 앞서갔으나 전반 22분 브루노 페레스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추가시간까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31분엔 스테판 리히슈타이너가 퇴장까지 당했다.

추가시간이 3분 주어졌고 시계가 2분 55초가 됐을 때, 비달이 미드필드 후방에서부터 달려드는 피를로에게 패스를 내줬다. 피를로는 먼 거리에서 그대로 오른발 슛을 날렸고, 낮게 깔린 공은 골문 구석으로 향했다. 이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피를로는 무심해보이는 평소 인상과 달리 골을 넣자 펄쩍 뛰며 기뻐했고, 그답지 않게 손가락을 빙빙 돌리는 이탈리아인 특유의 제스처와 함께 경기장 가장자리를 질주하며 포효했다. 골을 넣은 자신에게도 얼마나 극적인 순간이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동작이었다.

주로 프리킥 골을 넣는 피를로에겐 오랜만의 필드골이기도 했다. 피를로는 이번 시즌 각종 대회를 통틀어 3호 골을 넣었지만 앞선 두 골은 모두 프리킥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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