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도입된 골 라인 판독 기술 ‘호크 아이’가 기능을 발휘했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선제골과 함께 승점 3점을 안겼다.

맨유는 29일(현지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헐 시티를 상대로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12라운드까지 4위를 기록했던 맨유는 승점 3점을 추가해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였지만 많은 부상자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초반 맨유는 헐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16분 수비수 크리스 스몰링의 선제골과 함께 경기 분위기를 바꾸며 3-0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호크아이’가 아니었다면 선제골이 인정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스몰링은 상대 진영 코너킥에서 이어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했다. 첫 번째 헤딩이 판 페르시에게 이어졌고 슈팅으로 연결됐지만 맥그레고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스몰링이 슈팅한 것을 골키퍼가 막었지만 골라인을 넘었다.

몇몇 맨유 선수들이 주심에게 어필했지만 주심은 잠시 주춤했다. 그 사이 골 라인 판독이 이뤄졌고, 주심의 손목시계와 무전기를 통해 득점이라는 사실이 전달됐다. 현지 중계는 골 라인 판독 장면을 그대로 화면에 송출했다.

스몰링은 “처음에는 골 라인을 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행히 골 라인 판독 기술 덕분에 득점이 인정됐다”며 “득점 여부를 떠나 (골 라인 판독 기술을 통해) 의심의 여지가 사라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에 골 라인 판독 기술이 도입된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골 라인 판독 기술은 경기당 14대의 카메라가 초당 60프레임의 속도로 경기를 관찰, 오차 범위 3mm까지 판독한다. ‘매의 눈’이라는 별명으로 ‘호크아이’로 불린다. 공이 골라인을 넘기면 심판진의 손목시계에 진동으로 신호를 보내고, 무선 헤드셋을 통해 음성 신호가 함께 전달된다.

한편 맨유는 스몰링의 득점 이후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42분 웨인 루니, 후반 21분 로빈 판 페르시가 연이어 득점포를 가동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미지=맨유Vine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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