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돌아왔다. 리그 3연승이다. 그런데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맨유는 30일(한국시간) 열린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 9일 크리스털팰리스전 1-0 승리부터 리그 3연승이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좋았다. 최근 부진에 빠져 비난을 받았던 로빈 판 페르시가 맹활약했다. 1-0으로 앞선 전반 42분 웨인 루니의 골을 돕더니 후반 21분에는 직접 골까지 넣었다. 자신의 장기인 왼발 중거리슛으로 시원하게 골 망을 갈랐다.

수비에서 애매한 모습을 보여줬던 크리스 스몰링도 전반 16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팀 승리를 도왔다. 마르코스 로호도 부상에서 돌아와 안정적인 활약을 했다. 마이클 캐릭은 중원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면서 맹활약했다. 캐릭은 후반 막판 중앙 수비로 내려오면서 다양한 역할을 해냈다.

라다멜 팔카오도 1달여 만에 부상에서 돌아왔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3-0으로 앞서가자 판 페르시 대신 팔카오를 투입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맨유 입장에선 많은 걸 확인하고 얻을 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가 생겼다. 앙헬 디마리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경기 시작 14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햄스트링 부상이 생기면 최소 2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심할 경우 1달 이상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 디마리아를 대신해 급작스럽게 출전한 안데르 에레라가 좋은 활약을 펼친 게 위안거리다. 웨인 루니도 경기 종료 직전 다리를 절둑거려 걱정을 남겼다.

맨유는 이날 그동안 부진하거나 부상에 시달렸던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디 마리아를 부상을 잃으며 100% 만족할만한 경기는 하지 못한 셈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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