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파리 생제르(PSG)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공백을 수비로 극복했다.

PSG는 7일 오전(한국시간)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벌어진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둔 PSG는 두 경기 합계 3-2로 8강에 진출했다.

PSG는 공격의 핵심인 이브라히모비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1차전에서 거친 플레이로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팀의 에이스를 잃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비기기만 해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지 않고 실리를 택한 것이다.

결과는 주효했다.후반 9분 조나스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만들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수비 조직력을 보여줬다. 90분간 발렌시아가 기록한 유효 슈팅은 단 네 번 뿐이었다. 티아구 실바와 알렉스가 버티는 중앙 수비는 더 없이 단단했다. 13번이나 코너킥을 허용했지만 제공권을 장악하며 위기를 넘겼다. 양 측면의 맥스웰과 얄렛도 제 몫을 다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블레이즈 마투이디였다. 마투이디는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10.06km를 뛰었다. 피치를 종횡무진 누비며 중원을 장악했다. 41대 59로 볼 점유율에서 크게 밀렸지만 마투이디는 발렌시아의 패스를 막아내며 공격을 저지했다. 거기에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담당하며 PSG의 허리를 책임졌다. 전방에선 클레멘트 샨톰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공수를 오가며 11km를 넘게 뛰었다. 지지 않는 것이 중요했던 이 날 경기에서 샨톰의 존재감은 눈에 띄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후반 38분 루카스 모우라 대신 마마두 사코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한 골만 내주면 연장으로 가는 상황에서 수비에 집중한 것이다. 자칫 패착이 될 수도 있는 용병술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선수교체였다.

사진=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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