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2, 파리생제르맹)가 프랑스 무대의 상징적인 벽을 넘었다.

즐라탄은 2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로리앙 스타드 이브 알랭마에서 벌어진 FC로리앙과의 ‘2012/2013 프랑스 리그 앙 38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미 우승을 결정지었던 파리 생제르맹(PSG)은 시즌 최종전에서 3-1로 승리하면서 대단원의 막을 멋지게 장식했다

시즌 30호 골을 터뜨린 즐라탄은 득점왕을 확정 짓는 동시에 오래된 기록 하나를 무너뜨렸다. 시즌 30골은 23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1989/1990시즌 장 피에르 파팽(마르세유)이 30골을 터뜨린 이후로 단 한 선수도 이 벽을 넘지 못했다.

즐라탄은 프랑스 무대 진출 후 첫 시즌에 누구도 쉽게 넘을 수 없었던 산을 정복했다. 내용도 훌륭하다. 21경기에 출전해 30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당 1.42골을 기록했다. 페널티킥골은 4골에 불과하다.

프랑스 무대를 정복한 즐라탄은 다음 시즌 리그 앙 역대 최고 득점 기록까지 바라볼 수 있다. . 역대 리그 앙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은 1970/1971시즌 요시프 스코블라르(마르세유)의 44골이다. 그 뒤로는 1977/1978시즌 PSG소속으로 뛰었던 카를로스 비안키의 37골이다.

즐라탄은 팀 우승과 득점왕 그리고 프랑스프로축구선수협회(UNFP) 선정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하면서 환상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한편 득점 2위는 AS모나코에서 박주영과 함께 뛰었던 가봉 대표팀 출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생테티엔, 19골)이 차지했고, 3위는 OGC니스의 다리오 크비타니치다. 크비타니치는 오바메양과 같은 골을 넣었으나 페널티킥골이 더 많아 3위가 됐다.

즐라탄은 지난 10년 간 네덜란드(아약스), 이탈리아(유벤투스, 인터밀란, AC밀란), 스페인(바르셀로나), 프랑스(PSG)를 거치며 리그에서만 무려 184골을 기록했다. 클럽대항전 등 기타 대회를 합친 시즌별 득점은 10년 간 총 223골이다. 리그에서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지 못한 것은 2005/2006시즌 유벤투스에서가 유일했다. 현 시점에서 전통적인 스트라이커로서는 최고의 보증수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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