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셋이 동시에 빠진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 세스크 파브레가스(첼시)가 부상으로 모두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았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부상을 당한 파브레가스 대신 브루노 소리아노(비야레알)가 16일(벨라루스, 유로 예선)과 19일(독일, 친선경기) 벌어지는 2연전에 합류한다고 발표했다.

이니에스타, 실바, 파브레가스는 스페인 대표팀 미드필더 중 가장 경험이 많다. A매치 80경기를 훌쩍 넘긴 베테랑이다. 이니에스타는 이미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에 가입했고, 나머지 둘도 내년쯤 센추리 클럽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실바를 제외한 둘은 대표팀에서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만족할 만한 활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파브레가스는 소속팀에서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지난 10월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슬로바키아와의 경기에서는 셋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스페인 대표팀 입장에서는 11월 A매치가 위기이면서도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들 셋 없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증명할 수 있다. 이번에 뽑힌 대표팀의 미드필더 중 가장 경험이 많은 건 세르히오 부스케츠(72경기)와 산티 카솔라(68경기)다.

하지만 실바와 이니에스타처럼 플레이메이커 유형이 아니다. 그래서 기대되는 선수는 최근 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스코(레알마드리드)와 코케(아틀레티코마드리드)다. 둘 모두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일단 첫 번째 상대는 수월하다. 유로 2016 예선에서 약체로 평가받는 벨라루스를 만난다. 예선 조별리그 C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어 스페인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문제는 다음 상대다. 독일과의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유로 2008과 2012를 제패했던 스페인과 ‘2014 브라질월드컵’을 우승한 독일의 맞대결이다. 두 팀 모두 ‘부상’과 ‘세대교체’라는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어 기대되는 경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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