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영국 내에서 흑인 또는 소수 인종 감독이 프로 감독을 맡기 어렵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1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BBC’의 보도에 따르면 총 552개의 영국 프로축구 클럽 중 흑인이나 소수 인종 감독은 단 19명에 불과하다. 이는 3.4%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체 선수 중 25%가 흑인 또는 소수인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적은 수다.

연구 조사를 발표한 ‘스포츠펄슨즈싱크탱크(Sports Person’s Think Tank)’는 10일 런던에서 회의를 열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를 주도한 러프버러 대학의 스티븐 브래드버리 박사는 현재 영국 축구에 ‘제도적 차별’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AFC윔블던의 공격수였던 마커스 게일(사진)은 회의에 참석해 “다른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직업을 구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존재하는 것은 오래된 이야기다. 채용 정책에 대해 더욱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일은 “과거 팀 동료들 중에 지도자로서 훌륭한 자질을 갖고 있지만 채용 면접을 갖는 것부터 어려움을 갖는 일이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기소침해 질 수 밖에 없고 많은 선수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헬렌 그랜트 스포츠부 장관은 “축구계의 필요한 변화를 위해 함께 협조해 나가야 할 때”라며 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사진=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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