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태경 기자= 아르센 벵거(65) 아스널 감독이 주제 무리뉴(51) 첼시 감독에게 사과했다. "사과하고 싶다"는 말 뒤에 장황한 해명이 붙은 애매한 사과였다.

벵거 감독은 12일(한국시간) 프랑스 방송 ‘텔레풋’을 통해 무리뉴 감독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5일(한국시간)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첼시와 아스널의 경기에서 있었던 사건 때문이다.

당시 경기에서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을 일삼았다. 화가 난 벵거 감독은 첼시 벤치로 다가가 무리뉴 감독에게 항의하며 그를 밀쳤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황당하다는 제스처를 취하며 벵거 감독과 설전을 벌였다. 심판의 만류로 큰 충돌은 없었지만, 두 감독 간의 불화설을 재점화 하기에 충분했다.

사건 후 일주일이 지났다. 벵거 감독은 프랑스 방송을 통해 “나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모든 폭력적인 몸짓에 대해 후회한다. 그리고 사과하고 싶다”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당시 경기가 끝난 후 “후회하지 않는다. 사과할 생각도 없다. 나는 단지 산체스의 부상 여부를 보기 위해 가던 길이었다”고 얘기한 것과는 사뭇 다른 언사다.

하지만 '쿨'한 사과에서만 끝나지는 않았다. 벵거 감독은 “나는 첼시 구역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무리뉴가 나를 비웃은 거 같았다고?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여전히 두 감독 사이에는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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