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더 발전하고 싶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레알마드리드)가 '서른 즈음에' 내뱉은 말이다.

호날두는 1985년 생이다. 우리 나이로는 서른이고, 세 달 후면 만 30세가 된다. 운동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다. '노장'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지만, '베테랑' 정도로 인정 받을 나이다. 성장과는 멀어지는 시기로 볼 수 있다.

그런데 호날두의 생각은 다른 모양이다. 여전히 성장과 발전에 대한 욕심이 크다. 스페인 '마르카'의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올 시즌 초반은 훌륭하다. 이전과 비교하면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만족했다. 이어 "나는 항상 더 배우고 싶다. 지금이 내 커리어에 있어 위대한 시기지만, 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나는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싶다. 나는 도전을 즐긴다"며 성장에 대한 욕구를 드러냈다.

실제로 호날두는 1년 전보다 더 뛰어난 득점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2014/2015 스페인프리메라리가' 6경기서 13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도 2골을 기록했다. 지난 8월 UEFA 슈퍼컵까지 포함하면 지난 2달간 총 17골을 넣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최근 호날두의 페이스가 얼마나 빠른지 알 수 있다. 지난 시즌 초반 2달 동안 호날두는 리그 8골, 챔피언스리그 5골 등 총 13골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대단한 득점력을 과시했지만, 지금이 더 뛰어나다. 호날두의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지난 시즌 막판 호날두는 무릎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기량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걱정을 불식시킬 만큼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득점 감각만 놓고 보면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27, FC바르셀로나)보다 한 수 위다.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도 충분하다.

하지만 호날두는 상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모습이다. 호날두는 "내 목표는 언제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이다. 상을 타고 싶은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다른 나라들의 감독과 주장이 투표할 것이다. 상 때문에 잠을 못 자지는 않는다"며 눈 앞에 닥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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