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폴란드가 한때 자신들을 분리 점령한 독일을 상대로 역사상 첫 A매치 승리를 거뒀다. 독일로선 폴란드 출신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의 은퇴 공백이 컸다.

12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의 바르샤바 국립 경기장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16)’ 예선 D조 2차전을 가진 폴란드는 독일을 2-0으로 꺾고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섰다. 독일은 1승1패로 조 3위에 머물렀다.

폴란드는 후반 6분 아르카디우쉬 밀리크(아약스), 후반 43분 세바스티안 밀라(오스트리아빈)의 골로 승리했다. 폴란드는 슈팅 시도에서 7대19로 크게 뒤졌다. 그러나 모든 슈팅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보였기 때문에 유효슈팅 기록은 7대12로 비교적 비슷했다. 결정력에서 폴란드가 앞섰다. 독일 슈팅을 선방해낸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아스널) 골키퍼의 활약도 돋보였다.

독일을 상대로 폴란드가 거둔 역사상 첫 승리였다. 폴란드는 이 경기 전까지 독일전에서 6무 12패의 초라한 기록에 그쳤다.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팀 독일을 꺾은 뒤 뒤 즈비니브 보니에크 폴란드 축구협회 회장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한때 폴란드를 분리 점령했던 독일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라 역사적 의의도 있다. 이 경기에 나선 독일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아스널)를 비롯, 폴란드 혈통 선수들이 독일 대표팀의 한 축을 이루기도 한다.

특히 폴란드 혈통으로 독일 축구의 전설이 된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은퇴 공백은 독일이 패배한 원인 중 하나였다. 클로제는 독일 대표로 4차례 월드컵에 참가해 역대 최다골인 16골을 기록했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클로제가 은퇴했다. 현재 독일의 간판 공격수라 할 수 있는 마리오 고메스(피오렌티나)는 부상으로 빠졌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카림 벨라라비, 안드레 쉬얼레, 토마스 뮐러, 마리오 괴체 등 득점력을 갖춘 미드필더들을 활용해 ‘제로톱’으로 폴란드전에 임했다. 그러나 정통 공격수의 부재는 유로2016 예선 두 경기 만에 문제를 드러냈다.

요아힘 뢰브 독일 감독은 ‘로이터’ 등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득점 기회를 너무 낭비했다”는 점을 패인으로 꼽았다. 수비수 마츠 훔멜스도 “간단하다. 골을 넣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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