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프란체스코 토티(AS로마)는 축구계의 대표적인 코미디언 중 한 명이다. 유머를 모은 책을 발간하며 웃긴 이미지를 굳힌 뒤엔 농담이 더 잦아졌다.

최근 이탈리아 주간지 ‘파노라마’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유머 감각은 드러났다. 토티는 종종 라치오 팬들로부터 환대를 받는다고 이야기했다. 라치오는 토티의 소속팀 AS로마의 지역 라이벌이다. 극심한 경쟁의식 때문에 상대팀 선수인 토티를 싫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원래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었는데, 한번은 경기장에 들어가니까 상대 팬 일부가 내게 인사를 보냈다”고 말한 토티는 “분명 국가대표 토티에 대한 존경의 뜻이었을 것이다. 그렇다해도 그들이 날 반긴 건 흔치 않은 일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토티는 나아가 “누가 알겠나. 아마 다른 라치오 팬 중에서도 대놓고는 못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내게 박수갈채를 보낸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농담을 이어갔다.

토티는 38세 나이에도 AS로마의 주전으로 활약하며 2014/2015 이탈리아세리에A 2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선전을 이끌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골도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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