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이 또 졌다.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이어 월드컵 이후 A매치 3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쳤다.

스페인은 10일(한국시간) MSK질리나 스타디온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군대회(이하 유로2016)’ 예선 C조 2차전에서 1-2로 패배했다. 예선 초반 1승1패로 부진하다. 지난 9월 프랑스와 가진 친선경기에서 0-1로 진 데 이어 비교적 약체인 슬로바키아에 덜미를 잡혔다.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케르 카시야스(레알마드리드) 골키퍼를 믿고 기용하는 중이다. 카시야스는 이번 경기에서 2실점을 내주며 허점을 보였다. 전반 17분 유라이 쿠츠카의 선제골은 강하게 휘긴 했지만 골문 중앙 쪽으로 향했기 때문에 카시야스 골키퍼의 반응 속도가 아쉬운 대목이었다.

델보스케 감독은 경기 후 ‘로이터’ 등 외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카시야스를 두둔했다. “카시야스는 슬로바키아의 앞선 기회를 잘 막아냈다”며 실점을 제외한 플레이는 좋았다고 했다. 선제골 실점은 “벤치에서 똑똑히 봤다. 공의 궤적이 공중에서 이상하게 변해서 카시야스가 현혹됐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대표팀 데뷔 이후 6경기째 무득점으로 일관하고 있는 디에고 코스타(첼시) 역시 델보스케 감독의 보호를 받았다. “코스타는 아주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선수다. 경기력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만족한다.”

이 경기는 스페인이 공식 대회 예선에서 당한 8년만의 패배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월드컵과 유로2012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했고, 2014 브라질월드컵 예선도 6승2무로 무패 기록을 세운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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