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태경 기자= 스페인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패배였다. 비센테 델보스케(64) 감독 역시 예상치 못한 패배에 당혹감을 감추지 않았다.

델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10일 새벽(한국시간), 슬로바키아 질리나에 위치한 MSK질리나 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16)’ 예선 C조 2차전 경기에서 슬로바키아에 1-2로 패했다. 슬로바키아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스페인은 후반 37분 파코 알파세르의 골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슬로바키아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델보스케 감독은 “이런 결과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더 영리하게 공격을 전개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좋은 찬스에서는 상대 골키퍼의 뛰어난 선방에 막혔다”며 아쉬움을 보였다.

경기를 주도한 쪽은 스페인이었다. 점유율도 65%로 스페인이 앞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스페인은 효율적인 경기운영을 하지 못했다. 델보스케 감독은 “슬로바키아는 순간순간 아주 멋진 축구를 보여줬다. 우리는 효과적인 경기를 하지 못했다. 경기장을 좀 더 넓게 사용했어야 했다. 반면 슬로바키아의 중원은 매우 견고했다”라고 말하며 이를 인정했다.

유로2016 예선 1차전 경기에서 마케도니아에 5-1 대승을 거뒀던 스페인은 조별리그 1승1패를 기록하게 됐다. 스페인은 오는 12일 룩셈부르크와 예선 3차전 경기를 치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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