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현재 1위는 첼시, 2위는 사우샘프턴이다. 두 팀의 공통점은 ‘잘 사온 공격수 한 명’이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간) 애스턴빌라를 3-0으로 대파하고 6경기 5승1무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디에고 코스타(26)는 후반 13분 헤딩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그 아래 위치한 사우샘프턴은 4승 1무 1패로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다. 27일 퀸즈파크레인저스와 치른 치열한 승부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후반 22분 그라치아노 펠레(29)가 상대 골문을 등진 상태에서 가슴으로 공을 받은 뒤 몸을 날렸다. 오른발을 거의 눈높이까지 끌어올려 절묘한 하프발리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코스타와 펠레는 두 팀의 간판 공격수다. 첼시의 코스타는 역대 EPL 이적 선수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득점을 쌓아나가며 6경기 8골로 1위다. 사우샘프턴의 펠레는 4골로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새로 영입한 골잡이가 적응기 없이 곧장 득점을 터뜨리기 시작한 것이 두 팀의 초반 질주 비결이다. 특히 첼시는 지난 시즌 명성만 높고 실력이 부족한 사무엘 에토(33, 에버턴), 페르난도 토레스(30, AC밀란), 뎀바 바(29, 베식타스)를 지니고 있었으나 올 여름 모두 내보냈다. 대신 코스타, 디디에 드로그바(36), 로익 레미(27)를 영입했다. 코스타가 주전 공격수로 자리잡자 첼시 공격이 잘 풀리고 있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시즌 공격을 이끈 리키 램버트(32, 리버풀) 등 공격자원이 다수 이탈했으나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더 나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이지만 네덜란드 축구에 익숙한 펠레는 이탈리아세리에A 진출 당시 부진으로 일관한 바 있어 빅리그 적응에 의문부호가 붙었으나 EPL에서는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14골을 넣은 램버트보다 초반 기세는 더 좋다.

상위권 구단은 아니지만 지난 5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5-3으로 대파해 화제를 모은 레스터시티(11위) 역시 승격팀 돌풍의 기미를 보이는 건 레오나르도 우조아(28)가 5골(득점 2위)로 맹활약하는 덕분이다. 우조아 역시 이번 시즌 영입된 공격수다.

초반 흔들리는 빅클럽들의 사정은 반대다. 새로 영입한 공격수가 적응기를 겪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스널은 대니 웰벡(24),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라다멜 팔카오(28), 리버풀은 마리오 발로텔리(24)가 아직 확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세 공격수 모두 적응기 치곤 좋은 평가를 받는 만큼 적응이 끝난다면 소속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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