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의 친정팀으로 익숙한 함부르크SV가 독일분데스리가 개막 후 '최장시간 무득점’이라는 창피한 기록을 세웠다.

함부르크는 29일(한국시간) 홈구장 임테흐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분데스리가’ 6라운드에서 아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 1-2로 패배했다. 함부르크는 2무4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꼴찌보다 심각한 건 공격력이다. 함부르크는 앞선 5경기 동안 넣은 골이 하나도 없었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새로 영입한 니콜라이 뮐러가 후반 13분 팀의 리그 첫 골을 터뜨려 골 가뭄을 끝냈다.

그러나 불명예 기록을 피하기엔 너무 늦었다. 507분만에 골을 넣은 함부르크는 기존 무득점 기록(475분, 1979/1980시즌 보훔)을 경신하며 분데스리가 역사의 부끄러운 페이지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함부르크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루이스 홀트비, 볼론 베라미, 율리안 그린, 클레베르 등 다수의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며 누구 못지않은 알찬 이적시장을 보냈다. 선수단의 면면만 보면 중위권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간신히 잔류한데 이어 이번 시즌 초반에도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6일 미르코 슬롬카 감독을 일찌감치 경질하고 요세프 진바우어 감독을 선임했으나 경질로 인한 반짝 상승세조차 없다.

사진=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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