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부 팀들에게 나타나는 시즌 초반의 ‘반짝 상승세’가 아니다.

사우샘프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현재 4승 1무 1패로 2위에 올라 있다. 개막전에서 리버풀에 1-2로 패한 이후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다. 지난 시즌 8위에 오르며 깜짝 활약을 했으나 올 시즌은 그 기세가 더욱 강해진 모양새다.

사우샘프턴이 루크 쇼(맨체스터유나이티드), 리키 램버트, 아담 랄라나, 데얀 로브렌(이상 리버풀), 칼럼 체임버스(아스널) 등의 이적 공백을 완벽하게 메운 비결이 무엇일까?

이들의 자리에 들어온 새 얼굴들의 활약 덕분이다. 사우샘프턴 구단 운영진의 선택과 로날드 쿠만 감독의 탁월한 안목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공격진에서 활약했던 램버트와 랄라나의 공백은 그라치아노 펠레와 두산 타디치가 메운다. 특히 펠레는 이름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6경기 4골. 2012/2013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27골-23골을 뽑은 실력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펠레를 도와주는 타디치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들은 27일 열린 퀸즈파크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3분 결승골을 합작했다. 타디치가 밀준 공을 펠레가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쇼, 로브렌, 체임버스의 이적으로 발생한 수비 불안은 임대 영입으로 완벽하게 보완했다. 토비 알데르베이렐트와 라이언 버틀랜드를 각각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첼시로부터 임대로 데려왔다. 이적료를 들이지 않고 수비를 보강한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사우샘프턴이 시즌 초반 대진운이 좋은 것도 아니다. 만만치 않은 아스널(2-1 승), 스완지시티(1-0 승) 등을 만나 모두 이겼다. 사우샘프턴의 상승세는 더 이상 운이 아니다. 실력이다. 구단과 감독의 현명한 판단이 사우샘프턴의 돌풍을 만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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