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부임하자마자 2연패를 당했지만 거스 히딩크 네덜란드 감독의 실험 정신에는 거침이 없다.

히딩크 감독은 24일(한국시간) 10월 A매치 2연전에 소집할 예비 명단 30명을 발표했다. 이 선수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 확정된 최종 멤버가 10월 11일 카자흐스탄과의 유로2014 예선 A조 2차전 홈경기, 10울 14일 아이슬란드와의 3차전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된다.

네덜란드는 ‘2014 브라질월드컵’ 4강 진출을 이끈 루이스 판할 감독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떠난 뒤 후임자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재선임했다. 명장의 복귀전은 초라했다. 첫 경기인 지난 5일 친선경기에서 이탈리아에 0-2로 졌다. 10일 체코와 치른 유로2016 A조 1차전도 1-2로 패배했다.

카자흐스탄은 약체로 분류되지만 예선 1차전에서 라트비아와 무승부를 거뒀다. 아이슬란드는 ‘황금 세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1차전에서 터키를 꺾는 이변을 만들었다. 네덜란드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히딩크 감독이 내놓은 30명 명단은 진취적이었다. 선수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다비 프로퍼(비테세), 루시아노 나르싱(PSV), 퀸시 프로메스(스파르타크모스크바), 케네스 페르메르(페예노르트) 등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복귀했다.

화제를 모으는 건 20세 유망주 판 스번 판 비크(페예노르트)다. 판 비크는 190cm 장신으로 눈에 띄는 중앙 수비수다. 화제를 모으는 건 일천한 경력 때문인데 지난해 1월 프로 데뷔해 경력이 단 16경기에 불과하다. 유로2016을 위해 새 선수를 찾는 과정이다. 2연패 이후 승리를 거두기 위해 최강의 선수단이 필요한 네덜란드의 사정을 감안하면 파격적이다.

한편 이번 명단에는 라파엘 판 데르 바르트(함부르크), 론 플라르(애스턴빌라), 멤피스 데파이(PSV)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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