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한때 1부 리그에서 중위권을 유지했던 팀이 하루아침에 이렇게 몰락할 수 있을까?

잉글리시챔피언십(2부 리그) 꼴찌에 머물고 있는 풀럼의 이야기다. 풀럼은 24일 현재 1무 7패로 최하위다. 8경기에 얻은 승점은 단 1점. 6골을 넣고 19골을 내줬다. 결국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펠릭스 마가트 감독을 경질했다. 키트 시몬스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풀럼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팀이었다. 재정이 탄탄하진 않지만 꾸준한 전력으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했다. 2000/2001시즌 30승 11무 5패로 2부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로 줄곧 1부 리그에 있었다. 2009/2010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시즌 리그 19위로 강등되면서 추락은 시작됐다. 주전 선수 대부분을 지켜내지 못했다. 욘 헤이팅아(헤르타베를린), 욘 아르네 리세(아포엘), 스티브 시드웰(스토크시티), 브레데 한겔란트(크리스털팰리스) 등 노장 선수들을 모두 내보냈다. 이들의 이적료로 얻은 수익은 0원이다.

팀을 이끌던 아쉬칸 데자가(알아라비), 파팀 카사미(올림피아코스) 등은 각각 80억원 정도의 이적료를 받고 보냈으나 투자로 이어지진 않았다. 방출에 비해 보강이 턱없이 부족한 채 올 시즌을 시작한 셈이다.

올 시즌 챔피언십에는 풀럼과 비슷한 상황인 팀이 많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전하던 볼턴(21위), 버밍엄시티(20위), 위건(17위) 등도 같은 처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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