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중앙 수비수 에미르 스파이치(34, 레버쿠젠)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팀에 돌아온다. 은퇴를 선언한지 4개월 만이다. 프랑크 리베리(31, 바이에른뮌헨)의 프랑스 대표팀 은퇴 논란과 비교되는 상황이라 관심이 간다.

사페트 수시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감독은 23일(한국시간) “스파이치와 지난 주말 대화를 통해 대표팀 복귀를 확정했다. 나 그를 다시 부를 계획은 없었고, 강압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파이치는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복귀로 10월 11일과 14일 열릴 유로2016 예선 2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리베리가 감독, 협회 측과 별도의 상의 없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자 프랑스 출신의 미셀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강하게 비난한 것과는 큰 차이점이다. 플라티니는 최근 리베리에 대해 “국가대표는 선수가 선택하는 게 아니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이 부르면 소집에 응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다.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경우 소속팀 3경기 결장 징계를 내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UEFA 규정에 따르면 리베리뿐 아니라 누구도 대표팀 소집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 다만 두 선수의 대표팀 은퇴와 복귀 과정은 조금 다르다. 스파이치는 감독 그리고 협회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져 은퇴와 복귀가 잘 이뤄졌다. 하지만 리베리 같은 경우에는 본인 의사만 반영된 은퇴 결정이었다.

스파이치의 소속팀 레버쿠젠은 “그의 복귀에 매우 놀랐다. 조만간 그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ESPN F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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