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는 질 수가 없는 팀이다.”

유벤투스의 전술 운용을 보고 스리백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말이다. 최 감독의 말대로 유벤투스는' 2014/2015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3전 전승으로 AS로마와 함께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유벤투스는 ‘질 수 없는 팀’이란 수식이 잘 어울렸다. 2011/2012시즌 23승15무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2차례 패배가 있었으나 33승3무2패(승점102)를 기록, 세리에A 사상 최초 승점 100점을 넘겼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을 작은 위기설과 함께 시작했다. 최강팀을 만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으로 떠나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후임으로 부임했기 때문이다. 알레그리 감독은 AC밀란 시절 세리에A 우승 1회(2010/2011)를 기록했지만 지난 2013/2014시즌엔 성적 부진으로 중도 경질되며 경력이 한 풀 꺾인 상태였다.

알레그리 감독이 유벤투스를 이끄는 방식은 ‘질 수 없는 팀’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다. 자신의 전술 철학에 맞게 팀을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기존 골격을 그대로 유지했다. 최 감독이 깊은 인상을 받은 3-5-2 선수 배치도 그대로다. 그 결과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포함 초반 4경기에서 7득점을 올리고 실점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위기 요소를 최소화하고 수성에 초점을 맞춘 알레그리 감독은 초반 일정을 순탄하게 이끌고 있다. AC밀란 시절 충돌했던 안드레아 피를로와 원만하게 화해했다. 피를로와 안드레아 바르찰리가 부상으로 결장하자 다재다능한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와 마르틴 카세레스로 빈 자리를 메웠다.

유벤투스는 25일(한국시간) 오전 홈구장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AC체세나와 세리에A 4라운드를 치른다. 역시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유벤투스의 무패 행진은 10월 2일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치르는 UCL 원정 경기, 10월 6일 AS로마와의 세리에A 홈경기까지 넘는다면 ‘지지 않는 팀’의 면모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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