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태경 기자= 10년 간 첼시의 골문을 지켜온 페트르 체흐(32)는 NO.2 골키퍼로 밀려났다. 진지하게 이적을 고민할 법 하다.

12일(한국시간), 첼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티보 쿠르투아(22)와 5년 재계약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첼시는 쿠르투아와의 계약기간이 2년 남아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일찌감치 재계약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투아는 재계약 직후, “새로운 계약에 매우 행복하다. 5년 재계약은 정말 멋진 일이다. 이제 나는 오직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쿠르투아가 한층 안정된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게 된 반면 경쟁자 체흐의 마음은 무거울 수 밖에 없다. 체흐는 2005/2005 시즌부터 첼시의 NO.1 골키퍼였다. 쿠르투아가 3년 간 아틀레티코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났던 것도 체흐의 입지가 확고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역전됐다.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마치고 첼시에 복귀한 쿠르투아는 단번에 주전 골키퍼를 꿰찼다.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세 경기에 연속으로 선발 출전했다. 주제 무리뉴(51) 감독은 “골키퍼는 게임마다 바뀔 수 있다. 당연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경쟁을 부추겼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쿠르투아에게 기운 상황이다.

체흐와 첼시의 계약기간은 2016년까지다. 팀의 NO.1 골키퍼 자리를 빼앗겼다 해도 그는 여전히 세계적 기량을 갖춘 선수다. 최근에는 파리생제르맹과 AS모나코가 체흐에게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름이적시장의 문이 닫힌 상황이라 당장 팀을 옮기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다양한 팀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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