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첫 시즌에 두 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레알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더욱 더 어려운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자신이 원치 않았던 앙헬 디마리아와 사비 알론소의 이적과 함께 시즌 시작과 함께 벌써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와 라리가 등 두 차례 공식전 패배를 당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이탈리아 언론 ‘일 조르날레’와 인터뷰에서 “레알은 선수들의 팀이다. 다른 팀과는 다르다. 레알은 디젤 엔진과 같은 팀”이라고 말하며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다고 말했다.

디젤 엔진은 일반 휘발유보다 연비가 좋고 힘도 훨씬 강하다. 다만 소음이 크고 공해물질을 배출해 환경 오염을 야기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원치 않은 영입과 이탈에 대해 감독이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인정한다. 그는 “감독이 된 이후 계속 그런 일이 있어왔다. 올해도 팀을 위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언론은 베일, 호날두,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공존을 위해 안첼로티 감독이 베일을 미드필더로 내려 디마리아가 했던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지난 2013/2014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루는 과정에서 디마리아를 미드필더로 기용한 것이 팀의 균형을 찾는 데 결정적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올 시즌에도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크로스는 독일 대표팀에서도 포백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사비 알론소의 역할을 이어 받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A매치 데이 기간에 안첼로티 감독은 자미 케디라와 다니 카르바할의 부상이라는 비보를 듣기도 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해부터 국가 대표 소집 기간에 우리에게 운이 따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아쉬워했다.

희소식도 있다.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의 오는 주말 리그 3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부상에서 회복했다. 지난 시즌 코파델레이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룬 안첼로티 감독의 남은 미션은 FIFA클럽월드컵과 라리가 우승이다. 올 시즌 안첼로티 감독이 균형을 찾고 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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