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의 인조잔디구장 논란에 국제축구연맹(FIFA)이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달 40명의 여자 축구선수들은 여자월드컵이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에서 열리는 것에 대해 불공평한 처사라며 FIFA와 월드컵 조직위원회를 상대로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의 주장은 인조잔디 위에서 경기를 치를 시 신체와의 마찰로 인해 부상 우려가 클 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가 천연잔디에서 이뤄졌던 ‘2014 브라질월드컵’과 비교했을 때 성차별적이라는 것이다.

11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BBC’의 보도에 따르면 전 호주 축구선수이자 FIFA 집행위원인 모야 도드는 “선수들의 입장에는 공감하지만 가능한 한 최상의 시설에서 대회가 열린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드는 “월드컵 유치 경쟁을 통해 가장 적합한 나라가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드는 “인조잔디에서 많이 뛰어봤지만 오히려 천연잔디보다 우수한 경기장도 많았다. 편견을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조잔디 구장에서의 월드컵 개최를 반대하고 나선 선수들 가운데는 애비 웜바크(34, 미국), 나딘 앙게러(36, 독일), 페이 화이트(36, 영국)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현 여자 축구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변호인단은 FIFA와 월드컵 조직위원회를 성차별로 고발한 상태다.

사진= 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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