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스웨덴 공격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3, 파리생제르맹)가 팔꿈치 가격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 새벽(한국시간) 1-1 무승부로 끝난 스웨덴과 오스트리아의 유로2016 예선 1차전 경기에서 벌어진 일 때문이다.

전반 20분 경 이브라히모비치는 오스트리아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와 볼 경합을 벌였다. 공을 소유하고 뒤에서 달려든 알라바에게서 지키던 이브라히모비치는 오른쪽 팔꿈치로 알라바의 얼굴을 가격했다. 알라바는 큰 동작으로 쓰러졌으나 이 행위로 징계를 받지 않았다. 다만 이 일이 벌어지고 2분 뒤에 마르틴 하르닉과 경합 중에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았다.

오스트리아 수비수 알렉산다르 드라고비치는 “이브라히모비치는 퇴장 당했어야 했다. 주심이 그를 퇴장 시키기 두려워 했던 것 같다”며 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마르첼 콜러 오스트리아 감독 역시 “TV로 그 장면을 봤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정확히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알라바의 머리가 크게 뒤로 젖혀졌다. 흔히 벌어지는 일이 아니다. 뭔가 일어난 것”이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논란에 당당히 맞섰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40경기쯤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농담한 뒤 “주심은 알라바가 나를 공격하는 것을 두 번이나 봤다. 그리고 세 번째나 가격할 때 난 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알라바는 키가 150~160cm 밖에 되지 않는다. 내 팔꿈치가 닿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알라바의 실제 키는 180cm다. 다만 이브라히모비치가 195cm의 장신이라 경합 도중 팔꿈치가 얼굴에 닿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논란은 논란으로만 그치고 있다. 이 충돌에 대해 사후 징계에 대한 논의는 이루어 지지 않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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