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김우홍(19, 데포르티보라코루냐)이 B팀(2군)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1군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김우홍은 지난 3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페인 테르세라디비전(4부 리그)’ 2라운드 알론드라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도왔다. 김우홍이 소속된 데포르티보의 B팀은 4부 리그에 소속돼 3부 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다.

김우홍은 2-1로 앞선 후반 27분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잡아 70m를 질주하며 오른쪽을 돌파해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2라운드 만에 득점포를 터뜨리며 1군 데뷔 가능성을 높였다. 데포르티보B는 개막 후 1승 1무를 기록하며 그룹1의 4위를 유지했다.

김우홍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알메리아에서 데포르티보로 이적했다. 더 좋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다. 계약 기간은 3년으로 2017년까지 데포르티보에서 뛰게 됐다. 계약 기간으로 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무게를 둔 영입이다.

김우홍은 한국인 최초로 레알마드리드 유소년팀에서 입단해 주목을 받았다.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곧바로 스페인으로 건너가 2009년 6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레알마드리드에서 활약하며 실력을 키웠다. 2011년 1월에는 풍기초등학교 동기생인 ‘절친’ 김영규와 함께 알메리아에 정식 입단했다.

김우홍은 현재 데포르티보B의 지도자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주전 왼쪽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왼발을 잘 쓰고 주력이 좋아 측면 공격수부터 수비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김우홍을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도한 김종환 감독은 “2군에서 최근처럼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올 시즌 안에 좋은 소식(1군 데뷔)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김종환 감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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