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가가와 신지(25)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복귀설이 유력한 가운데 독일 언론이 도르트문트와 가가와의 4년 계약을 유력하게 보도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도르트문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9일(현지시간) 가가와의 이적을 놓고 협상에 돌입했으며, 이적료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 가가와는 새로 부임한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에서도 ‘계륵’으로 전락했다. 판 할 감독이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선수단 정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가와 역시 생존을 위해 나섰고, 좋은 기억만 간직한 ‘친정’ 도르트문트 역시 가가와를 원하고 있다.

가가와는 도르트문트에서 2010/2011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71경기에 출전해 29득점을 기록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맨유에서의 지난 두 시즌은 56경기 6득점으로 부진했다. 지난 2013/2014 시즌에는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가가와의 친정복귀의 관건은 이적료다. 맨유는 가가와를 영입할 당시 도르트문트에 1,700만 파운드(약210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하지만 현재 도르트문트가 맨유에 제시한 이적료 총액은 1천만 파운드(약 170억원)다. 반면 맨유는 1,500만 파운드(약 200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가와는 맨유 잔류 보다 도르트문트 복귀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이적료의 간극을 좁히지 못할 경우 맨유에 잔류할 가능성도 있다. 맨유의 입장에서는 가가와를 계기로 발생한 일본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무시할 수 없다. 일부 팬들 사이에 ‘금융형 미드필더’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을 정도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당장 가가와가 도르트문트로 완전 이적을 하는 것 보다 임대 후 이적을 하는 것이 양팀이 윈-윈(Win-Win)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의견도 있으며, 유력한 방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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