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28일(현지시간) 유럽 최고의 별들이 모여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첫 걸음을 뗐다.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이 개최됐다.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 18년간 조추첨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이름이 나타나지 않았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다. 오랜 기간 유럽 무대를 누볐지만 지난 시즌을 7위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마무리한 맨유는 조추첨을 지켜봐야만 했다.

매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유럽 무대를 누빈 맨유에게 올 시즌의 챔피언스리그는 ‘남의 집 잔치’다. 최근에는 리그컵 2라운드에서 충격의 패배까지 당해 위기감이 팽배하다. 올 시즌 야심차게 출범한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는 시즌 개막 후 공식 경기에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불안한 시선이 가득한 가운데, 판 할 감독은 강한 어조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29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내 자신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 지금은 새로운 팀을 만드는 과정이며,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맨유의 현실적인 목표는 유럽 무대 복귀다. 판 할 감독이 설정한 목표다. 이후 차근차근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그가 언급한 ‘시간’은 올 시즌이 아니다. 그는 “일단 4위 안에 들길 바라고, 그 다음에는 리그 우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물론 리그 우승이 맨유의 종착점은 아니다.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판 할 감독은 맨유에서 자신이 이루고 싶은 궁극적 목표를 명확히 밝혔다. 그는 “언젠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거두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판 할 감독은 아약스 시절 우승과 준우승, 바이에른 뮌헨 시절 준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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