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럽축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수많은 리그와 수많은 선수 사이를 관통하는 핵심을 알아야 한다. ‘풋볼리스트’가 여러분을 위해 참고서를 준비했다. <편집자주>

언제 어디서?
'2014/2015 독일분데스리가‘ 2라운드
8월 30일(이하 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도르트문트(오전 3시 30분)
베르더브레멘:호펜하임(오후 10시 30분)
슈투트가르트:쾰른(오후 10시 30분)
볼프스부르크:프랑크푸르트(오후 10시 30분)
함부르크:파더보른(오후 10시 30분)
레버쿠젠:헤르타베를린(오후 10시 30분)
8월 31일
샬케04:바이에른뮌헨(오전 1시 30분)
마인츠05:하노버96(오후 10시 30분)

1. 김진수의 아시안게임 준비 태세
김진수가 독일분데스리가에 데뷔하자마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차출을 위해 잠시 호펜하임을 떠난다. 데뷔전인 1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호평받은데 이어, 베르더브레멘전까지 치른 뒤 귀국한다.

적응 기간도 필요없다는 듯 첫 경기부터 좋은 활약을 했다. 브레멘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 특히 김진수 특유의 쉴새없는 공격 가담이 분데스리가에서도 통할지 확인할 기회다. 브레멘이 전문 윙어를 두지 않는 4-3-1-2 포메이션을 쓰기 때문에 김진수는 상대 윙어에 대한 수비 부담 없이 마음껏 공격에 가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레멘은 전통적으로 수비가 약한 팀이고, 1라운드에도 2실점을 내줬다.

2. 손흥민의 슈팅, 이제 정규리그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2골. DFB포칼에서도 1골. 손흥민은 시즌 초 각종 컵대회에서 1경기당 1골의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

남은 건 분데스리가 시즌 첫 골이다. 레버쿠젠은 지난 개막전에서 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었다. 경기 내용 면에서도 한층 능동적이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호평받았다. 팀 전체의 공격력이 상승하면 상대 수비가 분산된다. 손흥민에게도 좋은 환경이다. 새 플레이메이커 하칸 찰하노글루와 호흡이 얼마나 잘 맞는지도 관전 포인트다.

3. 지동원과 홍정호는 결장, 대신 임모빌레에 주목하라
도르트문트와 아우크스부르크의 대결은 ‘코리안 더비’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동원과 홍정호가 모두 부상을 당한 상태라 맞대결은 무산됐다.

위르겐 클롭 도르트문트 감독에겐 중요한 경기다. 도르트문트는 첫 경기에서 레버쿠젠에 0-2로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결과보다 아쉬운 건 내용이었다. 도르트문트 특유의 압박 축구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득점왕 치로 임모빌레는 팀 컬러에 녹아들지 못했다. 그러나 아드리안 라모스, 지동원 등이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에 임모빌레를 공격의 중심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빠른 적응이 요구된다.

4. ‘소’를 얻은 펩
3년 전까지만 해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시를 받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들이 사비 알론소를 못살게 구는 모습이 익숙했다. 그랬던 알론소가 바이에른뮌헨으로 깜짝 이적하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손을 잡았다.

바이에른은 토니 크로스(레알마드리드)의 이적,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티아고 알칸타라의 부상으로 중원에 믿을 만한 선수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알론소 영입으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 샬케04와의 경기에 출장한다면 분데스리가 상위권팀 중원을 상대로 흥미진진한 신고식을 치르게 된다. 바이에른은 세리에 A 정상급 수비수 메흐디 베나티아까지 영입하며 후방을 든든하게 강화했다.

5. 득점력 돌아온 구자철, 이번에도?
마인츠05는 이적 시장에서 니콜라이 뮐러(함부르크)와 막심 추포모팅(샬케04)이 빠져나가 공격진이 약해졌다. 대신 영입된 필립 두리치치와 다니엘 브로신스키는 개막전에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구자철은 오카자키 신지와 함께 마인츠 공격을 이끌어야 한다. 구자철은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 DFB포칼, 분데스리가 개막전 등 대회를 가리지 않고 골을 쏟아내고 있다. 득점력이 회복세다. 한편 박주호는 어깨 부상으로 이 경기를 거른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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