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미국에서 축구는 생활 스포츠로 인기가 높다. 그러나 자녀에게 축구를 권하는 학부모들이 공유하는 고민이 있다. 잦은 헤딩 때문에 머리를 다칠 것 같다는 걱정이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는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학부모들이 2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에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유소년축구클럽연합(AYSO) 등 여러 축구 기관을 제소했다. 청소년 뇌진탕의 위험을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헤딩으로 인한 뇌 손상에 대한 우려가 널리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유소년 클럽에서는 가급적 헤딩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경우도 많다. 지난달에는 국립대학체육협회(NCAA)가 비슷한 소송 끝에 뇌진탕 검사를 위한 7000만 달러(약 709억 원) 기금을 마련하기로 결정하며 합의를 봤다.

학부모들은 “유청소년 선수들은 훈련 및 경기 중에 전문적인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가정이 미식축구의 대안으로 축구를 택하고 있다. 그러나 축구는 경기장 뇌진탕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종목 중 하나”라는 통계를 문제 삼았다.

AYSO는 성명을 통해 “선수가 뇌진탕 징후를 보일 경우 즉시 남은 훈련 혹은 경기에서 제외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왔다”고 반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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