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마성의 남자’ 아델 타랍(25)이 결국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에 남게 될까? 해리 레드납 감독은 긍정적인 발언을 남겼다.

타랍은 2012/2013시즌 QPR 강등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이후 2013/2014시즌 전반기는 풀럼에서, 후반기는 AC밀란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AC밀란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였지만 완전 영입은 무산됐다. 이적 시장이 끝나는 8월 31일(현지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는데 타랍의 행선지는 오리무중이다.

프리 시즌을 게으르게 보냈다는 의혹을 받아 온 타랍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버튼의 피렐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캐피털원컵(리그컵)’ 2라운드 버튼알비온전에 출장했다. QPR은 4부리그 소속 버튼에 0-1로 패배했다.

QPR이 굴욕적인 패배 속에서 찾은 유일한 희망은 타랍의 경기력이었다. 타랍은 전반전에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후반 들어 경기력이 뚝 떨어졌지만 현장을 찾은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기엔 충분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레드납 감독은 “타랍은 전반전에 차원이 다른 활약을 했다고 본다. 막판엔 지친 기색을 보였으나 경기 내용은 고무적이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우리 팀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타랍을 칭찬했다.

레드납 감독은 타랍의 잔류 가능성도 암시했다. “타랍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른다. 바이아웃 금액도 걸려 있다. 그러나 전반전에 봤듯이 타랍은 수준이 다른 능력을 갖고 있다.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만 든다면, 환상적인 재능의 소유자다.”

이적시장 초반 타랍을 영입할 듯 보였던 AC밀란은 최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대로 9월이 되면 타랍은 QPR에 머무르며 다시 에이스 노릇을 시작할 수도 있다.

사진= 스카이스포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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