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올리비에 지루(28)의 부상에도 아르센 벵거(65) 아스널 감독은 ‘패닉 바이’는 없을 것이라 못박았다. 이적생 알렉시스 산체스(26)의 활약은 벵거 감독의 부담을 덜어줬다.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간)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베식타슈와의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은 애런 램지가 1차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해 출전할 수 없었고 지루가 장기 부상을 당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적생 산체스가 제 몫을 해냈다.

지루는 최근 에버턴 경기 중 정강이뼈 골절 부상을 당해 최소 4개월간 결장하게 된다. 2015년 초에야 경기를 뛸 수 있다. 이에 아스널이 이적 시장이 문 닫기 전에 아스널이 대형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왔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벵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루의 부상으로 인한 ‘패닉 바이’는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에 질 때마다 선수를 사려하는 클럽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큰 경기를 앞두고 있고 선수 영입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닉 바이'란 합리적인 판단 없이 충동적으로 구매 하는 것을 뜻한다. 축구에서는 당장의 성적 부진이나 선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과한 지출로 선수를 영입할 때 쓰는 표현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지난 27일 앙헬 디마리아를 5970만 파운드(약 1005억 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의 역대 최고 이적료에 영입하며 과한 지출을 했다는 평을 들었다.

벵거 감독은 베식타슈전 승리 후에도 선수영입에 대해 같은 입장을 이어갔다. 벵거 감독은 “특정 선수가 부상을 당했다고 선수를 살 수는 없다. 우리는 전력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를 포지션에 상관없이 영입할 수 있다”며 지루의 부상이 선수 영입에 큰 작용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산체스가 데뷔골을 넣은 것 역시 벵거 감독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 벵거 감독은 “산체스는 좋은 경기를 했다. 기술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이기고자 하는 정신력을 보여줬다. 그는 중앙 공격수로서 그의 남은 인생 전체를 뛸 수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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