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아스널이 17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센 벵거(65) 감독의 힘이다.

아스널은 28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에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열린 베식타슈와의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서 1-0으로 이겼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결승골을 넣으며 1,2차전 합계1-0으로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1998/1999시즌 이후 올 시즌까지 17시즌 동안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단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았다. 이 기록에 대적할 팀은 1997/1998시즌을 포함해 18시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레알마드리드뿐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1996/1997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레알과 같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 시즌엔 챔피언스리그에 나서지 못한다.

아스널 대기록의 힘은 벵거 감독에게서 나온다.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에 꾸준히 나서기 시작한 시기는 벵거 감독이 부임한 때와 겹친다. 그는 1996년 아스널 사령탑에 올랐다. 부임 2년 만에 팀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이후 단 한 번도 4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팀도 아스널이다. 맨체스터시티와 첼시가 지금처럼 정상급 팀이 된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리버풀은 몇 년간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가 최근 부활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급격하게 추락한 이래 지금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스널의 꾸준함이 돋보이는 이유다.

과제도 있다. 아스널은 지난 16번의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최근 4시즌 동안 16강에서 레이스를 멈췄다. 2005/2006시즌 이후로 결승 무대를 밞은 적이 없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서 정상에 선 것도 2003/2004시즌이 마지막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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