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개막 2주 만에 해리 레드냅(67)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 감독이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영국 일간지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QPR은 '2014/2015 EPL' 2라운드가 지난 시점에서 감독 교체를 고려하고 있다. 레드냅 감독 대신 팀 셔우드(45) 전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새 사령탑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QPR은 EPL 개막 후 연패를 당했다. 헐시티에 0-1, 토트넘에 0-4로 졌다. 2경기서 한 골도 넣지 못하는 사이 5골을 내줬다. 2부리그인 챔피언십서 승격한 후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미러'는 "레드냅 감독을 향한 압박이 점점 커가고 있다"며 대체자 후보로 셔우드 전 감독을 지목했다.

QPR이 이처럼 발 빠르게 대응하는건 2012/2013시즌의 아픔 때문이다. 당시 QPR은 마크 휴즈 현 스토크시티 감독 체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QPR은 12경기 동안 휴즈 감독에게 기회를 줬다. 하지만 그는 승리 없이 경질 당했다. 후임으로 나선 레드냅 감독은 부임 5경기 만에 승리를 안겼다. 이후 고군분투 했으나 초반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강등됐다.

2013/2014시즌 QPR은 챔피언십 4위에 올랐다.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단 1년 만에 EPL 복귀에 성공했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잔류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하지만 생존 경쟁은 언제나 치열하다.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개막 전 '블룸버그스포츠'는 QPR을 강등의 주인공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2경기 만에 레드냅 감독 경질설이 나오는 배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셔우드 감독은 2008년부터 토트넘서 코치로 레드냅 감독을 보좌했다. 지난 시즌에는 도중 경질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을 대신해 토트넘을 지휘했다. 어수선했던 팀을 6위에 올려놓으며 제 몫을 다했다. 그가 재임한 시기에 토튼넘은 EPL 59.6%의 승률을 기록했다. 역대 토트넘 감독 중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구단주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사우샘프턴 감독을 데려오면서 경질됐다.

셔우드 감독은 EPL 복귀를 염원하고 있다. '미러'는 "셔우드 감독이 EPL로 복귀해 팀을 이끌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다"며 QPR이 차기 감독직을 제의한다면 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셔우드 감독은 최근 크리스탈팰리스 감독 후보에 거론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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