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앙헬 디마리아(26)의 영입이 확정된 날,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3부리그 클럽에 0-4 대패를 당했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디마리아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레알마드리드에서 디마리아를 데려오기 위해 지불한 이적료는 7500만 유로(약 1000억 원)로 알려졌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다. 2014/2015 EPL에서 1무1패에 그치자 마음이 급해진 나머지 과소비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게다가 이날 열린 리그컵 2라운드에서 3부 리그 팀 MK돈스에 0-4로 대패하며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그래서 디마리아 이후에도 선수 보강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쟁점이 되는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맨유는 마이클 캐릭(33)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안데르 에레라(25), 대런 플레처(30), 톰 클레벌리(25)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에레라 외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MK돈스전에 나선 안데르손(26), 닉 포웰(20), 가가와 신지(25) 중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는 주전 등극을 기대할 수도 있었으나 오히려 망신만 당했다.

이에 따라 루이스 판할 신임 감독이 잘 아는 네덜란드 선수 두 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달레이 블린트(24, 아약스)와 나이젤 더용(30, AC밀란)이다. 이들 모두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판할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더용은 수비진 바로 앞에 서서 보호를 하며 경기를 풀어나가는 유형이다. 블린트는 왼쪽 윙백과 스리백의 한 자리까지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가 높다.

두 선수 모두 이적료는 1000만 유로(약 133억 원)를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블린트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힌다. 더용은 AC밀란의 주전이다. 이적시장 종료를 앞두고 협상의 폭이 좁아졌기 때문에 가격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맨유는 이미 루크 쇼(19), 마르코스 로호(24), 에레라, 디마리아를 영입하기 위해 거금을 투자했지만 다시 지갑을 열어야 하는 상황이다. 추가 영입 없이 지나간다면 중원이 약하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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