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조별리그가 곧 시작된다. 하지만 일부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각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행 막차를 탄 팀들이 모이는 자리다. 아스널과 레버쿠젠 등의 경기가 관심거리다. ‘풋볼리스트’가 UEFA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대한 핵심적인 것만 추린 참고서를 만들었다. 일명 ‘족집게 정리’다. <편집자주>

언제 어디서?
UCL 플레이오프 2차전 둘째 날(28일 오전 3시 45분)
아스널-베식타스(1차전 결과 0-0)
레버쿠젠-코펜하겐(3-2)
아틀레틱클럽-나폴리(1-1)
루도고레츠-슈테아우어부크레슈티(0-1)
말뫼FF-잘츠부르크(1-2)

1.손흥민, 레버쿠젠 UCL 본선으로 이끌 무기
레버쿠젠의 초반 기세가 무섭다. 포칼-UCL-분데스리가 등 3개 대회에서 각각 한 경기씩 치렀는데 모두 이겼다. 특히 24일 열린 분데스리가 개막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도르트문트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버리는 화끈한 경기였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열린 3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올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사실상 굳혔다. 포칼에 이어 코펜하겐과의 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어 3-2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올 시즌 목표는 UCL에서의 활약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의 활약에 비해 부진했던 UCL이라 각오가 남다르다. UCL 첫해에는 중압감에 시달렸으나 이제는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2.레버쿠젠의 새 얼굴, 벨라라비를 주목하라
카림 벨라라비가 레버쿠젠의 핵심 공격수로 떠올랐다. 도르트문트전에서는 경기 시작 7초 만에 득점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단 시간 골 기록을 세웠다. 인상 깊은 리그 데뷔전이었다. 벨라라비는 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득점을 했다.

벨라라비는 손흥민과 비슷하게 측면과 중앙에서 공격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올 시즌에는 손흥민과 함께 좌우 측면을 책임진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시드니 샘(샬케04)과 보여줬던 시너지 효과를 올 시즌에는 벨라라비와 한다고 볼 수 있다. 벨라라비의 활약에 따라 손흥민도 부담을 덜 수 있다.

3.산체스의 활약은 언제쯤?
알렉시스 산체스를 바르셀로나로부터 데려올 때 지불한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587억원)다. 그만큼 기대치도 크다. 공격포인트 15개 정도는 기록해야 만족할만한 금액이다. 그런데 산체스의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다. ‘2014 브라질월드컵’ 후유증으로 보인다.

산체스는 시즌 초반 주로 측면 공격에 배치되고 있으나 상대의 집중 견제에 막혀 있다. 무리한 돌파와 패스미스로 경기 흐름을 끊는 경우가 많다. 산체스는 바르셀로나에서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등 스타 선수들과 뛰었다. 혼자서 해결하기 보다는 도움을 주는 입장이었다. 그런데 아스널에서는 때때로 혼자서 해결해야할 상황이 나온다. 팀 그리고 위치의 변화가 시즌 초반 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스널은 베식타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 원정에서 0-0으로 비겼기 때문에 2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2차전 홈 경기에서 득점을 하면서 비기게 된다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탈락한다.

4.EPL 팀에 비수 꽂길 바라는 뎀바바
아스널을 상대하는 베식타스에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출신 공격수 뎀바바가 있다. 2013년 1월 뉴캐슬유나이티드에서 첼시로 이적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장밋빛 미래가 예상됐다. 하지만 첼시에서 주전 경쟁에 밀리며 터키 리그까지 왔다. 중요한 경기마다 득점을 했으나 주제 무리뉴 감독의 마음엔 들지 못했다.

뎀바바는 UCL 3차 예선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베식타스에 적응하고 있다. 아스널과의 UCL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위협적인 슈팅을 서너 차례 기록했다. 아스널이 집중 견제해야할 베식타스의 유일한 공격수다.

글=김환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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