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키프로스의 '다윗' 아포엘FC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다시 한 번 역사를 쓸 준비를 하게 됐다.

아포엘은 27일(한국시간) 키프로스 니코시아에 위치한 GSP 스타디움서 덴마크의 올보르그BK와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서 4-0 대승을 거뒀다. 1차전 결과 1-1을 합산해 5-1로 여유롭게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포엘은 키프로스 챔피언 자격으로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참가했다. 첫 상대로 핀란드의 HJK헬싱키를 만나 1,2차전 합계 4-2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북유럽의 강자들을 차례로 잡고 3년 만에 '별들의 잔치'에 합류하게 됐다.

아포엘은 '기적의 팀'이다. 2011/2012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며 화제가 됐다. 당시 아포엘은 FC제니트와 FC포르투, FC샤흐타르도네츠크와 G조에 속했다. 아포엘은 2승 3무 1패로 제니트와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승 원칙에 의해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상대는 프랑스의 강호 리옹이었다. 아포엘은 1차전 원정 경기에 0-1로 졌다. 2차전서는 같은 스코어로 이겼다. 연장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포엘은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8강서 레알마드리드를 만나 1차전서 0-3으로 패했다. 2차전서도 2-5로 크게 졌지만, 포기하지 않고 2골을 넣어 박수를 받고 퇴장했다.

지난 시즌 아포엘은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서 탈락했다. 앞선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다. 두 시즌 동안 기적을 재현하지 못했다.

아포엘은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했다. 기적을 이어가기 위해선 대진운이 따라야 한다. 2011/2012시즌에도 G조에서 압도적인 최강자로 볼 수 있는 팀은 없었다. 조 1위로 진출해 16강서 리옹을 만난 것도 아포엘에겐 행운이었다.

한편 아포엘을 비롯해 포르투, 바테, 제니트, 마리보르 등이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합류했다. 아포엘에 패한 올보르그와 스탕다드리에주, 릴, 슬로반브라티슬라파, 그리고 셀틱은 탈락했다.

사진= UEFA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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