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기성용(25)의 스완지시티 잔류는 선수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좋은 선택이 됐다.

기성용은 지난 24일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번리FC와의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스완지 잔류 의사를 밝혔다. 1라운드 맨체스터유나이티즈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직후였다.

기성용은 “스완지 생활에 만족한다. 모두와 함께하는 것이 기쁘다. 동료 선수들은 나를 더 좋은 선수로 만들어 준다. 그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 편하다”고 말했다. 기성용이 잔류를 결정한 이유는 저 많은 출전을 보장받기 위해서다. 기성용은 “몇몇 구단의 영입 제안이 있었지만 많은 돈보다는 경기를 잘 뛸 수 있기를 원한다”며 잔류의 이유를 밝혔다.

2012년 스완지에 입단한 기성용은 출전명단에서 종종 제외돼 미카엘 라우드루프 전 감독과의 불화설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지난 2013/2014시즌에는 경기 출전을 위해 선덜랜드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다.

올 시즌 스완지로 복귀한 기성용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개리 몽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팀의 핵심 선수로 부상했다. 맨유와의 개막전에서 골을 성공시키며 상큼한 출발을 알렸고, 번리와의 경기까지 두 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하며 영국 언론들의 호평을 받았다.

스완지 역시 기성용의 합류로 전술의 짜임새를 갖췄다. 존조 셸비(22)와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짝을 이룬 기성용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공격과 수비의 시발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2년 만에 스완지로 돌아온 길피 시구르드손(25)과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기성용이 공수 균형을 조절하면 시구르드손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중원이 탄탄해지자 양 측면 공격수들의 움직임도 살아났다. 웨인 라우틀리지(29)와 네이선 다이어(27)가 빠른 발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새로 영입된 제퍼슨 몬테로(25)와 바페팀비 고미스(29)도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해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성용은 “우리가 하는 축구가 내게 잘 맞는다. 패스하고 기회를 만드는 역할이 좋다. (윌프리드) 보니, 다이어, 라우틀리지, 고미스, 길피 (시구르드손) 모두 어떻게 축구를 해야 하는지 알고있다. 이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 좋다”며 팀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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