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스테판 요베티치(25)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에겐 새 공격수를 영입한 것과 다름없는 효과다.

요베티치는 26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서 2골을 넣었다. 전반 41분 오른발로, 후반 10분에는 왼발로 골을 넣었다. 두 번 모두 페널티박스 안에서의 침착함과 결정력이 돋보였다. 요베티치의 활약 속에 맨시티는 난적 리버풀을 3-1로 이기며 연승에 성공했다.

요베티치는 리버풀전 활약을 통해 부활을 알렸다. 요베티치는 지난 시즌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2골밖에 넣지 못했다.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 마누엘 펠레그리니 맨시티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에딘 제코와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펄펄 나는 사이 벤치를 지켰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요베티치의 부활이 반갑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영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재정적페어플레이(FFP)규정으로 인해 지갑을 열지 못했다. 수비와 미드필드에 부분적으로 전력을 보강했을 뿐이다. 지난 시즌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던 요베티치의 활약이 맨시티에겐 새 영입이나 다름이 없는 이유다.

맨시티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 시즌에도 변함없이 우승을 노린다. 더불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욕심을 낼 전망이다. 그만큼 다양한 카드가 필요하다. 부상과 징계 등을 고려하면 제코와 아구에로 두 선수만으로 한 시즌을 보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난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요베티치는 2011/2012, 2012/2013시즌 이탈리아세리에A의 피오렌티나에서 27골을 넣었다. 원래 득점 감각이 뛰어난 공격수다. 요베티치는 리버풀전에서 다비드 실바와 사미르 나스리 등 특급 도우미들의 지원을 받으면 충분히 많은 골을 넣을 능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더불어 득점뿐만 아니라 연계 플레이 등도 능숙하게 소화했다.

경기가 끝난 후 펠레니그리니 감독은 "골도 넣었지만 요베티치는 전체적으로 뛰어난 경기를 했다"며 "지난 시즌에는 불운했지만 그의 능력을 의심한 적이 없다. 정말 행복하다. 그는 뛰어난 활약을 할 자격이 있는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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