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루이스 판할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과 리오 퍼디난드(퀸즈파크레인저스)가 새 팀에서 고난을 겪고 있다.

‘월드컵 4강 감독’ 판할도 맨유를 단번에 일으켜 세우진 못했다. ‘잉글랜드 대표 출신’ 퍼디난드도 퀸즈파크레인저스(QPR)의 붕괴를 막을 수 없었다.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판할 감독이 2경기째 무승에 그쳤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에서 선덜랜드와 1-1로 비겼다.

판할 감독이 과감하게 도입한 스리백은 두 경기 째 어수선하다. 1라운드에서 스완지시티에 0-1 패배를 당한데 이어 선덜랜드를 상대로도 경기를 장악하지 못했다. 패스 미스가 잦았고, 웨인 루니와 로빈 판페르시는 영향력이 없었다. 전반 17분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아 후안 마타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 30분 잭 로드웰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선덜랜드의 역습에 자주 휘둘렸다.

맨유가 과도기를 겪는 가운데, 첼시와 토트넘홋스퍼는 2연승으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첼시는 레스터시티를 2-0으로 꺾었고, 토트넘은 QPR을 4-0으로 대파했다. 아스널은 만만찮은 에버턴 원정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우승후보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는 26일 맞대결을 갖는다.

하위권에서는 리오 퍼디난드가 수난을 겪고 있다. 퍼디난드는 잉글랜드 대표로 A매치 81경기를 소화한 스타 수비수다. 지난 시즌까지 명문 맨유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승격팀 QPR에서는 초반 2경기 모두 패배하며 총 5골을 내주는 망신을 당했다.

강등권치고 스타가 많은 QPR은 퍼디난드 좌우에 아일랜드 대표 출신 리차드 던, 토트넘에서 건너온 스티븐 쿠커를 배치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르로이 페르는 네덜란드 대표, 오른쪽 윙백 마우리시오 이슬라는 칠레 대표였다. 스타 수비진이라고 할 수 있지만 토트넘 공격 앞에선 무기력했다.

QPR이 맨유와 마찬가지로 스리백 도입에 따른 과도기를 겪는 것일수도, 아니면 2012/2013시즌처럼 총체적 난국에 빠진 것일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퍼디난드에겐 어려운 시즌이 될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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