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구자철(25, 마인츠05)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득점을 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구자철을 향한 카스페르 휼만드 신임 감독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마인츠는 25일(한국시간) 독일 파더보른 벤틀러 아레나에서 끝난 ‘2014/2015 독일분데스리가’ 1라운드 SC파더보른07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2로 뒤진 경기 종료 직전 오카자키 신지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구자철이 성공시켜 패배를 면했다.

구자철은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강하게 밀어 차 동점골이자 시즌 1호 골을 넣었다. 무엇보다도 위기 상황에서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둘 필요가 있다.

구자철은 지난 1월 토마스 투헬 당시 감독의 구애 끝에 500만 유로(약 68억원)의 이적료로 볼프스부르크에서 마인츠로 옮겼다. 마인츠는 팀 역사상 최다 이적료를 지출했다. 투헬 감독은 구자철을 직접 만나 설득하며 이적을 이끌어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따라서 구자철의 입지가 불안해졌다. 신임 감독이 올 경우 중용 받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페널티킥 키커로 낙점 받으며 성공적인 시즌 시작을 알렸다.

페널티킥 키커는 의미가 크다. 팀에서 킥이 가장 좋거나 감독이 좋은 평가를 하고 있는 핵심 선수가 페널티킥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구자철의 팀내 입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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