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마누엘 펠레그리니(51) 멘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이 리버풀전을 앞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부자 구단’이라는 이미지에 대한 불만도 표현했다.

26일(한국시간) 리버풀과의 ‘2014/2015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는 펠레그리니 감독은 영국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우리는 돈 때문에 우승한 것이 아니다. (그런 이야기는) 팀의 이미지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3/2014시즌 맨시티는 막판까지 리버풀과 경쟁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4월 열린 리버풀과의 34라운드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것이 막판 순위 경쟁에 치열함을 더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37라운드에서 첼시에 패한 사이 맨시티는 마지막 다섯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1위를 지켜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많은 언론들이 돈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다. (마지막 다섯 경기 승리는)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리버풀에 비해 많은 돈으로 두터운 선수단을 꾸린 것이 우승의 요인이 아니냐는 언론들의 질문에 불만을 표한 것이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우리는 승리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패했던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도 우리의 경기력이 더 낫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 경기에서는 심판의 많은 실수가 있었고, 운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다퉜던 상대와의 맞대결을 앞둔 신경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당시 리버풀의 우승을 좌절시켰던 상징적인 순간인 스티븐 제라드의 미끄러진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펠레그리니 감독은 “제라드에게는 미안하지만, 그 장면이 우승 여부를 결정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시즌 전체 38경기의 결과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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