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권태정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은퇴한 스티븐 제라드(34, 리버풀)가 웨인 루니(29,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이 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제라드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칼럼을 기고했다. 제라드는 이 글을 통해 루니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새 주장으로 적합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제라드는 2012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으로 선수들을 이끌었으며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현재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제라드의 은퇴로 공석이 된 주장자리에 루니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 이에 전 주장인 제라드가 루니의 주장 선임에 힘을 보탠 것이다.

제라드는 “루니는 타고난 리더다. 나라를 대표한다는 것에 대한 열정과 책임감이 있다. 그는 최고의 선수며 팀 내에서 존경을 받는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경기전 드레싱 룸에서 그는 가장 목소리가 큰 선수 중 하나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루니의 리더적 자질에 대해 설명했다.

제라드는 이어 “대표팀에서 함께한 11년 동안 그는 성장했다. 예전에는 항상 옳은 말만 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성숙했고, 단어 선택에도 신중해졌다”며 루니의 주장으로서의 자질을 평가했다.

루니가 가진 주장으로서의 또 다른 덕목으로 제라드는 ‘용감함’을 들었다. 제라드는 “루니는 어떤 상황에서도 언론을 피하지 않는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서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도 있지만 어떤 질문들에 대해서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루니는 이미 맨유의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제라드는 “대표팀 주장은 소속팀에서도 팀을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루이스 판할 맨유 감독 역시 루니와 함께 하며 그의 리더 자질을 알아봤을 것”이라며 루니의 대표팀 주장 선임을 지지했다.

제라드는 자신이 주장이 됐다는 말을 처음 호지슨 감독으로부터 들었던 때를 회상하며 루니 역시 같은 순간을 곧 맞이하게 되길 바랐다. 제라드는 “우리는 잉글랜드에서 71경기를 함께 뛰었다. 그는 세계 정상의 재능을 갖췄다. 루니는 브라질에서의 부진 후의 잉글랜드를 새롭게 시작하도록 이끌 것”이라며 응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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