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정다워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이청용(26, 볼턴원더러스)과 김보경(25, 카디프시티)이 잉글랜드 2부리그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른 고민이긴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쉽게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이청용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에서 열린 브라이튼앤호브앨비언과의 '2014/2015 잉글리시챔피언십' 4라운드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볼턴의 1-2 패배를 지켜봤다. 측면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하긴 했지만 승패를 뒤집을만한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청용은 리그 개막 후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변함없이 더기 프리드먼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문제는 볼턴의 성적이다. 볼턴은 1무 3패로 리그 22위에 머물고 있다. 3부리그로 강등되야 하는 순위다. 이청용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 팀을 찾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내년 1월까지 볼턴에서 뛰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강등권에 머물고 있는 점은 이청용과 볼턴에게 모두 기분 좋지 않다.

김보경의 고민은 조금 다르다. 김보경은 리그 4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개막 후 2경기에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아예 제외됐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비중이 크지 않은 리그컵 경기에 선발 출전했을 뿐이다.

최근 김보경은 스코틀랜드의 셀틱 이적 제의를 거절했다. 카디프에 남아 주전 경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였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김보경의 바람은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선발 라인업은 물론이고 교체 명단에도 들어가기 어려운 실정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카디프 감독에게 피터 휘팅엄과 아론 군나르손은 붙박이 주전이다. 앤서티 필킹턴과 톰 아데예미, 마츠 몰러댈리 등이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출전한다. 김보경은 중앙과 측면에 모두 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좀처럼 솔샤르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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