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취재팀= 박지성(32, 퀸즈파크레인저스)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이하 MLS) 진출설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스타들이 은퇴를 위한 마지막 무대로 선호하고 있는 MLS로 박지성도 향할 수 있다는 보도가 줄지어 나오고 있다.

박지성은 올해 초부터 MLS 진출 가능성이 언급됐다. 퀸즈파크레인저스(이하 QPR) 시절 동료였던 라이언 넬슨이 감독으로 있는 토론토FC 뿐만 아니라 MLS에서 가장 화려한 선수 구성을 자랑하는 뉴욕 레드불스까지 가세했다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보도다.

MLS의 위상은 점점 커지고 있다. 최근 맨체스터시티는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인 뉴욕양키스와 손을 잡고 MLS의 20번째 클럽을 만드는 데 합의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시장인 미국 내에서의 축구에 대한 인기가 점점 올라감에 따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별들의 행진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은퇴를 결정한 데이비드 베컴이 2007년 레알마드리드를 떠나 LA갤럭시로 이적한 뒤 유럽에서 활약한 이름값 높은 스타들이 MLS 진출은 가속화되고 있다. 프레디 륭베리, 토어스텐 프링스 등도 MLS를 경험했다.

과거 70년대 화제를 모았던 북미프로축구리그(NASL)의 부활로도 평가 받는다. 당시 미국은 세계적인 스포츠인 축구를 자국 내에서 부흥시키기 위해 펠레, 프란츠 베켄바우어, 요한 크루이프 등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흥행 실패와 재정난으로 막을 내린 바 있다. MLS는 기존의 4대 스포츠의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유소년 시스템에 집중, 이른 바 ‘사커맘’ 열풍을 일으키며 점점 시장을 키워가는 중이다.

MLS는 연봉총액제(샐러리캡)로 인해 긴 시간 유명 선수들의 영입이 지지부진했었다. 하지만 베컴 영입을 시작으로 샐러리캡에 적용 받지 않는 고액연봉의 선수에 대한 제한적 영입이 가능해졌다. ‘베컴룰’로 불리는 이 조항에 따라 현재 리그 최고연봉자인 티에리 앙리와 로비 킨은 400만 달러 이상을 수령하고 있다. 박지성이 급여 부분에서 손해를 최소화하며 잠재력을 갖춘 스포츠시장으로 향할 수 있는 근거다.

현재도 MLS에는 많은 슈퍼스타들이 활약 중이다. 로비 킨, 카를로 쿠디치니(LA갤럭시), 티에리 앙리,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팀 케이힐(뉴욕레드불스), 오바페미 마틴스(시애틀 사운더스), 알레산드로 네스타, 마르코 디 바이오, 마테오 페라리(몬트리올 임팩트), 이영표, 케니 밀러(밴쿠버 화이트캡스), 아르네 프레드릭(시카고 파이어), 대니 쿠베르만(토론토FC) 등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선수들이다. 이영표 역시 지난해 MLS에 진출,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스포츠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다.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최근 ‘풋볼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만 고집하지 않는다. 유럽의 다른 리그까지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을 넘어 MLS와 중동 무대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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